여행

3박4일 제주 여행 3,4일차 일정

앨리스엄마 2020. 9. 23. 07:57

1. 오설록 티 하우스

 

제주도 여행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이었어요
하나라도 더 보고싶은 마음에
아침일찍 오설록 티하우스로 향했어요.
사실 전 예전에 한번 가봤던 곳이기도 합니다^_^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제1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주차를 잘한다)
저는 흐린 날씨에 조금 추워서
상큼한 라임향이 나는 따뜻한 녹차를 주문하고 ,
신랑은 녹차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야 된다며
녹차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어요^_^
날은 흐리지만 테라스에 앉아서
따뜻하고 시원한것을 번갈아 마시니
별것 아닌데 너무 행복했어요.

2. 마노르블랑(8월 유럽 수국)


그다음으론 유럽 수국을 보기위해
마노르블랑이라는 카페로 향했어요.
1인 1메뉴를 하거나
입장료 인당3500원을 내야 하는데 ,
방금 차를 마시고 온 저희는 입장료를 냈어요.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멀리 보이는 산방산도 멋있고 경치가 너무 좋았는데, 유럽수국 이외의 꽃은 많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유럽 수국 말고 일반 수국이 다 지고 있을 때여서..)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정원은 너무 예뻤어요^^
다음번엔 꼭 활짝 핀 수국을 볼 수 있기를..

3. 용머리 해안


갈까 말까 하다가 갔는데
기상악화로 출입이 통제되었어요 ㅠㅠ..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유명한 관광지는
역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멀리서 봐도 경치가 너무 멋지고
도착했을 때 산방산도 뒤로 보이고
그 분위기가 정말 따뜻했던 거 같아요.
용머리해안은 이번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장소 1위였답니다.

이곳에 뷰 좋은 카페도 있고 ,
해녀 할머니가 직접 딴 해산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린 어제 해산물을 먹었으니 패스-

4. 난드르 바당 (흑돼지구이)


배가 조금 출출해져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의도치 않았는데 딱 오픈 시간이더라고요
(기분 급상승)

운 좋게 뷰 좋은 자리 착석-!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고기도 알아서 맛있게 구워주셔서 먹기 편했어요.
보통 제주에서는 맬젓에 흑돼지를 찍어먹는데,
이 곳은 특이하게 자리돔 젓갈을 주셨는데
제 입맛에는 맬젓보다 더 맛있었어요.
보통 흑돼지 가격보다 더 저렴하고
양도 많아서 배불리 잘 먹었답니다.
이번 제주여행 중 신랑 픽 1등 맛집!

5. 황우지 해안 선녀탕

 

이곳도 역시 기상악화로
파도가 너무 높아 출입이 통제됐었어요.
주차비 2000원도 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수영하려고
튜브도 챙겨 오신 것 같았는데 못 들어갔어요 ㅠ ㅠ
그래도 경치는 역시 멋졌어요.

(다음 여름 제주여행 때 꼭 올게 황우지야 기다려)

6. 카페 베케 (veke)

 

숙소 가는 길에
인스타에 유명한 카페가 있어서 들렀어요.
핫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다들 저기 나무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섰더라는..
사실 이런 인공 정원은
진짜 숲 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거 같아요
(사려니 숲 존예)

저희는 블루베리 크럼블, 아메리카노 ,
오미자 에이드를 시켰는데 맛있었어요^_^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7. 금호리조트 & 마농 치킨


셋쨋날엔 숙소를 서귀포로 잡았답니다.
우선 체크인을 하고 조금 쉬었어요.
숙소 바로 앞에 보이는 남원 큰엉 해안 경승지,
이번 설에 갔었던 곳이네요^_^

조금 쉬다가 앨리스 돌봐주시는
엄마 선물도 살 겸 올레시장으로 갔어요.
친구가 꼭 먹으라던 마농 치킨도 샀어요 올레-!(
1호점 말고 2호점 가시면 웨이팅 짧아요)

숙소로 돌아오는 동안 치킨 냄새를 못 참고
차에서 한 두 개씩 계속 꺼내 먹으면서 왔어요(JMT)

 

진짜 진짜 맛있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다 식어버려서
평범한 치킨이 되어버렸어요.
좀 딱딱하고 양도 둘이 먹기에 너무 많은 ㅠ ㅠ
4인 가족이라면 맛있게 잘 먹었을 거 같아요.
(근데 리조트 안에 비비큐 치킨 매장 있던데.. 허허)

 

리조트 내에 수영장이 있는지 몰랐는 데
있는 걸 발견하곤 바로 내려갔어요.
오래간만에 수영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노천탕에서 맥주 마시며(?)
노을 지는 거 구경하고 ,
방에 돌아와 씻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맥주를 사 와
한잔하고 쉬었답니다^_^
역시 여행 마지막 밤엔 맥주 헷-

8. 함덕 해수욕장(4일 차 아침)


아침 10시 비행기였는데 ,
이상하게도 잠이 새벽에 깬 후로 거의 못 자서
의도치 않게 일출을 봤어요.

공항 가는 길에 시간 되면
우진 해장국 먹고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신랑이 시간 조금 된다며
급으로 함덕해수욕장으로 데려가 줬어요 ^__^
(우진 해장국은 포기)
저는 제주에서 가장 사랑하는 곳이 함덕이랍니다.

 

이번 여행에서 절대 못 볼 줄 알았던
파란 하늘 함덕 서우봉 해변.
마지막 날 이렇게 보게 되다니!!
여름에 제주도에 온건 처음이라
함덕 해수욕장에 파라솔이 있는게 신기하네요^_^

 

캠핑족들도 많이 보였는데 너무 더워 보였어요 ㅠ ㅠ
저도 언젠간 여기서 캠핑해보고 싶어요(여름 말고)
하루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해변에서 해수욕도 하고
점심으로 테우에 가서 인생 갈치조림도 먹었을 텐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렌터카를 반납하러 갔어요.

9. 대구 공항 도착


저희가 휴가 갔던 때가
한반도에 역대급 폭우가 내리던 때라
(제주도엔 비 거의 안 왔음)
비행기 안에서 본 대구의 모습은 처참했어요 ㅠ ㅠ
강물이 넘쳐 흙탕물이 되고..
다음날 출근이라 비행기 안 뜨면 어쩌지 했는데
돌아오는 날 날씨가 다행히 좋아져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럭키걸^_^v)
역시 집이 최고!!!

 

우리가 도착한 바로 그다음 날엔
5호 태풍 장미가 왔어요.
제주도에서 돌아온 우리로선 정말 다행 ㅠㅠ..
이번 여행은 날씨가 흐리고 안 좋아서
계획했던 대로 다 하지는 못했지만 ,
흐린 덕분에 덥지 않아서 이곳저곳
더 많이 다녔던 거 같아요.
(생각보다 사진도 잘 나옴)
다음번엔 우진 해장국 꼭 먹고 올 거예요! 약속
여보 우리 다음엔 언제 또 제주도 가요?